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는 장기 성장성이 높은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ETF가 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ICLN)와 Invesco Solar ETF(TAN)입니다. 두 ETF 모두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지만, ICLN은 풍력·수소·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 기업을 아우르는 ‘광범위 신재생에너지 ETF’이고, TAN은 태양광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두 ETF는 성장성, 리스크, 변동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운용사와 구조, 과거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전망을 중심으로 ICLN과 TAN을 비교하여, 실제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에 어떤 ETF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겠습니다.
운용사와 구성 종목 비교
ICLN은 블랙록의 iShares에서 운용하는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로, 풍력·수소·태양광·전력 유틸리티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기업을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넥스테라 에너지(Nee),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 플러그파워 같은 대형 종목이 상위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면 TAN은 인베스코에서 운용하며 태양광 산업에 집중된 ETF입니다. 주요 보유 종목은 선런(Sunrun), 퍼스트솔라(First Solar),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등 태양광 패널 제조·발전 기업이 많습니다. 즉, ICLN은 분산 효과가 크고 다양한 신재생 분야를 커버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TAN은 태양광 산업 성장에 베팅하는 집중형 투자 성격이 강해 변동성은 크지만 성장성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투자자가 ‘안정적 장기 분산’과 ‘집중적 고성장’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는지에 따라 ETF 선택 기준이 달라집니다.
최근 5년 성과와 변동성
최근 5년간 성과를 보면 두 ETF 모두 글로벌 친환경 정책의 수혜를 받아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습니다. ICLN은 다양한 기업에 분산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완화되었으나, 2020~2021년 신재생 에너지 붐 당시에도 TAN보다 상승 폭이 낮았습니다. 반면 TAN은 2020년 코로나 이후 친환경 정책 기대감으로 폭발적인 상승을 보여 1년 만에 200%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태양광 업종 실적 부진과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압박으로 하락 폭도 컸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 CAGR(연평균수익률)을 보면 TAN은 고점 대비 조정 폭이 크고, ICLN은 안정적이나 지수형 ETF 대비 수익률은 다소 낮았습니다. 즉, ICLN은 ‘완만한 곡선형 성장’, TAN은 ‘롤러코스터형 성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실 투자자는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선택의 핵심입니다.
향후 전망과 투자자 선택 포인트
향후 전망을 보면, ICLN은 신재생에너지 전체 산업이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의 장기 수혜를 받기 때문에 안정적 우상향 흐름이 기대됩니다. 특히 미국·유럽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중국의 대규모 신재생 설비 증설 등이 긍정적 요인입니다. 반면 TAN은 태양광 단일 산업에 집중된 만큼 정책·원자재 가격·기술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태양광 패널 가격 하락과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지원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시 수요 감소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장기 분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ICLN이 적합하며,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고 태양광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확신한다면 TAN이 더 적합합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두 ETF를 일정 비중 혼합해 리스크와 성장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ICLN과 TAN은 모두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ETF이지만, 투자 성격은 상당히 다릅니다. ICLN은 다양한 에너지 기업에 분산되어 있어 장기 투자와 안정적 수익 추구에 적합한 반면, TAN은 태양광 산업에 집중해 성장성은 크지만 변동성이 높은 성격을 가집니다. 따라서 단일 ETF로 투자하기보다, 본인의 투자 성향을 명확히 파악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적인 분산과 장기 투자를 원한다면 ICLN, 집중적인 고성장 투자를 노린다면 TAN이 더 어울립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내에서 두 ETF를 함께 일정 비중 배분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친환경 산업은 확실히 성장할 시장이지만, 산업별 경기 사이클과 정책 변수는 상이하기 때문에 단일 ETF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균형 잡힌 접근이 실 투자자에게 더 유리합니다.